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까?
답은 YES.
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, 즉흥적인 일정 변경도 마음대로 가능한 여행. 내 속도, 내 리듬, 내 감정에 귀 기울이며 떠나는 이 여정은 혼자일 때 비로소 진짜 여행이 된다.
하지만, 혼자 떠나는 만큼 안전과 편의성은 중요하다. 그래서 혼행러들을 위해 혼자 떠나도 걱정 없는 나라별 베스트 루트를 소개한다. 이 루트들에는 공통점이 있다.
➊ 대중교통이 편리하고
➋ 숙소 선택이 유연하며
➌ 혼자 식사하거나 활동하기에 부담이 없다.
➍ 무엇보다 ‘혼자 있는 시간’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.
이제 본격적으로, 혼자 여행하기 가장 좋은 나라와 그 속의 루트를 살펴보자.
1. 일본 규슈: 초보 혼행러에게 최적화된 루트
추천 루트: 후쿠오카 → 유후인 → 벳푸 → 구마모토
추천 숙소:
- [후쿠오카] The Millennials Fukuoka (미니멀하지만 감각적인 셀프 체크인 시스템)
- [유후인] 유후노이비토 료칸 (혼자서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 온천 료칸)
1인 여행 팁:
- 혼밥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단연 일본. 규슈는 라멘, 돈카츠, 오므라이스 등 혼자 먹기 좋은 메뉴가 많고, 카운터석 문화가 잘 발달돼 있어 어색하지 않다.
- 유후인에서 온천욕을 할 땐 조용한 새벽 시간대를 추천. 자연 속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새소리에 집중해보자.
2. 포르투갈 감성 루트: 유럽 속 따뜻한 고요
추천 루트: 리스본 → 신트라 → 포르투 → 브라가
추천 숙소:
- [리스본] Home Lisbon Hostel (엄마가 요리해주는 디너 서비스로 혼자라도 따뜻한 식사 가능)
- [포르투] Gallery Hostel (미술관 같은 감성 호스텔로 1인 여행자들 추천 1순위)
1인 여행 팁:
- 리스본 트램 28번은 혼자 앉아 도시를 천천히 음미하기에 제격이다. 음악을 들으며 트램 창밖을 보는 순간, 여행의 밀도가 바뀐다.
- 신트라에서는 입장료 패키지를 미리 사서 하루에 궁전 2~3개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루트가 좋다.
3. 베트남 북부 루프: 생동감 있는 로컬을 품은 여행
추천 루트: 하노이 → 닌빈 → 사파 → 하롱베이
추천 숙소:
- [하노이] Nexy Hostel (루프탑 바가 있어 다른 여행자와 자연스레 어울리기 좋음)
- [사파] Sapa Sisters Homestay (소수민족 가정과 함께하는 트레킹 홈스테이, 여성 혼자에게도 안전)
1인 여행 팁:
- 사파 트레킹은 1박 2일 투어로 예약하면 숙소, 식사, 가이드가 포함되어 혼자서도 부담이 없다.
- 하롱베이는 데이 크루즈도 좋지만, 하룻밤 크루즈 체험은 잊지 못할 고요한 밤을 선사한다.
4. 캐나다 서부 자연 루트: 외로움 대신 광활함이 있다
추천 루트: 밴쿠버 → 휘슬러 → 밴프 → 레이크 루이스
추천 숙소:
- [밴프] HI Banff Alpine Centre (자연 속에 둘러싸인 산장 스타일 도미토리)
- [레이크 루이스] Paradise Lodge & Bungalows (1인 객실도 있어 조용히 머무르기 좋음)
1인 여행 팁:
- 캐나다에서는 도시 간 이동 시 VIA 철도보다 버스/렌터카가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. 단, 혼자라면 로컬 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하자.
- 록키 투어는 가을 시즌이 가장 아름답고, 예약도 비교적 수월하다.
5. 이탈리아 남부 루트: 감성적인 혼행의 정수
추천 루트: 로마 → 나폴리 → 소렌토 → 포지타노 → 아말피
추천 숙소:
- [소렌토] Ulisse Deluxe Hostel (호스텔이지만 호텔급, 혼자 묵기 안전하고 쾌적함)
- [포지타노] La Sirenella (바다 전망 싱글룸이 있는 소형 호텔)
1인 여행 팁:
- 남부 이탈리아는 비수기(4~6월 ,9~10월) 에 가장 아름답고 혼자 여행하기에도 수월하다.
- 로마에서는 대중교통보다 도보로 여행 루트를 짜는 게 더 안정적이다. 골목마다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.
마무리: 혼자 있는 시간, 가장 진하게 나를 만나는 시간
1인 여행은 어쩌면 가장 개인적이면서도, 가장 깊은 인간적 교류의 시작이다. 낯선 도시의 이방인으로, 때로는 말없이 풍경을 응시하고, 어떤 날엔 현지인과 눈인사 한 번으로 하루가 따뜻해지기도 한다.
지금 혼자 떠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, 위의 루트부터 시작해보자. 숙소, 이동, 음식, 안전. 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. 필요한 건 단 하나, 떠날 용기뿐이다. 그리고 그 여행 끝엔,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‘완전한 자유’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.